
영국의 64세 쌍둥이 형제가 50년 넘게 호박을 재배한 끝에 무게 1278kg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을 길러내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영국 햄프셔 출신의 이안·스튜어트 패튼 형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레딩 인근 워그레이브 묘목장에서 열린 ‘자이언트 채소 계량 대회’에서 무게 1278kg, 둘레 649cm 초대형 호박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큰 호박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패튼 형제는 10대 시절부터 함께 호박 재배해왔으며 수차례 세계 기록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22년에는 1205kg짜리 호박으로 영국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저울 오차와 사소한 결함으로 세계 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동안 세계 최대 호박 기록은 주로 북미, 중부 유럽, 호주 등 따뜻한 기후 지역의 재배자들이 차지해왔다.
그러나 패튼 형제는 영국의 시원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온실 재배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대형 호박 재배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선과 장비 보완 끝에 마침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형제는 고향인 뉴포리스트 리밍턴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의 대회장까지 거대한 호박을 직접 운반했다.
이안은 “거대한 호박을 옮기는 건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꽤 쉽다”며 “큰 리프팅 링이 있어서 말 그대로 호박을 퍼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록 측정을 담당한 그레이트 펌킨 커먼웰스(GPC)의 세바스찬 수스키 평가는 “이 기록이 영국에서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50년 넘게 호박을 재배해 온 형제뿐만 아니라 모든 영국 재배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2023년 미국 트래비스 깅거가 세운 1246kg 기록을 약 30kg 웃도는 수치다. 깅거는 “엄청나고 기념비적인 업적을 축하한다”며 “그들은 온실 재배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스튜어트 패튼은 이번 기록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안은 “나는 앞으로 계속 재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