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하우스키핑 올림픽’ 논란…이색적 VS 노동 희화 SNS서 갑론을박

하우스키핑 올림픽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ISSA)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색 행사 ‘하우스키핑 올림픽’이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호텔 객실 정리 능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숙박업 종사자들의 숙련도를 조명한다는 취지지만, 온라인에서는 “불편하다”, “디스토피아적이다”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이 행사는 IEHA(실내 환경·헬스케어·호스피탈리티 협회)가 주관해 라스베이거스 미켈롭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안에 침대 정리, 걸레질 릴레이, 진공청소기 코드 말기 등 실제 하우스키핑 업무를 기반으로 한 종목에서 순위를 겨뤘다.

행사 장면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전문가의 손놀림이 인상적”이라며 “평소 조명받지 못한 노동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참가자들 역시 직업적 자부심을 드러내며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도 거세다. 각종 SNS에는 “뭔가 잘못된 느낌”, “저임금 노동을 오락거리로 소비한다”, “굴욕적인 의식 같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특히 금전적 상금 없이 트로피만 제공되는 점, 평균 시급이 낮은 직종의 노동을 ‘속도 경쟁’으로 전환한 점을 문제 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젠더 관점의 문제도 제기한다. 가사·돌봄 노동의 상당 부분을 여성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행사가 가정 내 노동과 직업적 하우스키핑을 혼동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남성 참가자도 적지 않아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비판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편 하우스키핑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금전적 상금이 지급되지 않으며, 트로피와 업계 인지도, 명예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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