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교사용 GPT 무료 제공··· “학생 사고력 약화” 우려

▲오픈AI가 교사용 GPT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오픈AI)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약 15만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용 GPT’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픈AI는 교사 전용 AI 챗봇 서비스 ‘챗GPT 포 티처스(ChatGPT for Teachers)’를 공개하고 2027년 6월까지 미국 초·중·고 교사에게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교사가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학생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가족교육권리·프라이버시법(FERPA)을 충족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오픈AI 교육 담당 부사장 리아 벨스키는 “교사들이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 중심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AI 사용을 진정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오늘날 모든 학생은 AI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교사는 학생들이 이러한 도구를 책임감 있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오픈AI의 주장과 달리 교육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학생들은 이미 AI로 과제를 해결하며 실제 학습을 회피하고 있는 데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 과제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AI 도구로 학생들의 AI 생성 과제를 채점하는 구조가 고착될 경우 ‘AI가 AI를 평가하는’ 비정상적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는 미국 내 학력 저하 현상과 맞물리며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수학 성적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미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는 상당수 신입생이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수행하지 못해 보충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AI에 의존해 학습 없이 과제를 제출하거나 수업을 이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편 AI 기업들의 교육 시장 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시험 기간에 학생들에게 챗봇 ‘그록’을 무료로 제공했고 구글도 내년 학사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에게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학교 현장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경쟁이 학생들의 AI 의존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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