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배달앱 팁 제도 손본다··· 최소 10% 팁 의무화

▲미국 뉴욕시가 내년 1월 26일부터 배달앱에 최소 10% 팁 옵션을 의무화한다.(사진=모션엘리먼츠)

미국 뉴욕시가 내년 1월 26일부터 배달앱에 최소 10% 팁 옵션을 의무화하고 그동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식료품 배달앱 기사에게도 음식 배달앱 기사와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시는 2026년 1월 26일부터 배달앱 팁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지방법 107· 108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방법 107호는 따라 배달 서비스 업체는 결제 단계에서 고객이 최소 10%의 팁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하며 고객이 직접 다른 금액을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행되는 지방법 108호는 팁 지급 시점을 주문 전이나 주문과 동시에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2023년 음식 배달앱 기사 최저 시급을 18달러(약 2만 6000원)로 인상한 뒤 미국 배달앱 플랫폼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결제 단계의 팁 옵션을 삭제한 데 따른 보완 조치다.

뉴욕시가 이처럼 팁 제도를 재정비하는 배경에는 미국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팁 관행 논쟁이 있다. 특히 배달앱 주문에도 팁을 줘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배달앱 기사들은 고객을 대신해 서비스를 수행한다는 점을 들어 레스토랑 서빙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팁 규정 개편과 함께 시 당국은 배달앱 노동자 보호 조항도 강화했다. 지방법 124호는 음식 배달앱 기사에게 적용돼 온 최소 임금 기준을 이제 식료품 배달앱 기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당국은 두 직군이 차량 유지비와 연료비, 휴대전화 비용 등 유사한 비용을 부담하지만 식료품 배달 부문은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 뒤 법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 같은 임금 기준 확대는 배달기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 증가로 배달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는 계층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적인 팁 금액은 15~20% 수준이며,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낮은 기본급으로 인해 팁에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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