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취업 중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이 불법 이민 단속을 옹호하는 게시물을 ‘혐오 콘텐츠’로 분류해 삭제했다가 오류를 인정하면서, 플랫폼의 콘텐츠 검열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유협의회네트워크(SFCN)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SFCN이 게시한 미국 국토안보부(DHS) 지지 및 불법 이민자 추방 촉구 게시물을 ‘혐오 발언’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1,000만 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허용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인 폭력 범죄자와 소아성애자를 추방하기 위해 각 주 정부가 이민세관집행국(ICE) 및 세관국경보호국(CBP)과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조치가 알려지자 보수 진영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은 “아동 보호를 주장하는 내용이 어떻게 혐오로 분류될 수 있느냐”며 비판했고, 링크드인 계정 삭제를 거론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링크드인은 해당 게시물이 “실수로 삭제됐으며, 즉시 복구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FCN 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검토 결과 해당 게시물은 당사 정책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로스 SFCN 회장은 링크드인을 비롯한 플랫폼 전반에 이른바 ‘워키즘(Wokeism·좌파 편향적 사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링크드인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향후 유사한 자의적 검열 사례를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현지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링크드인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먼의 민주당 기부 이력을 근거로, 플랫폼이 구조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Libs of TikTok’은 “소아성애자를 사회에서 배제하자는 주장이 왜 혐오로 분류되느냐”며 “이번 사안은 보수주의자를 겨냥한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추방 필요성을 언급했던 발언 영상이 공유되며, 빅테크 플랫폼의 이중적 잣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빅테크 기업들의 이른바 ‘선(先) 검열, 후(後) 사과’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니엘 코크런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플랫폼 알고리즘에 내재된 진보적 편향이 보수적 목소리를 불균형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검열 시스템의 불투명성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자의적 검열은 결함이 아니라 빅테크의 본질적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