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방송에서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한 뒤 논란이 퍼지자 미국 ABC 방송이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은 대변인을 통해 “지미 키멜 라이브는 무기한 중단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멜은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오렘의 유탈밸리대학교 캠퍼스에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주말에 MAGA 세력이 범인을 자기들과 무관한 사람으로 규정하려 했다”며 “우리는 새로운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ABC 방송의 주요 계열사인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프로그램 편성 변경을 예고했다.
넥스타 미디어는 “오늘 밤 방송부터 당분간 ‘지미 키멜 라이브’를 편성에서 제외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것이다”고 밝혔다.
넥스타 미디어 방송 부문 사장 앤드류 알포드는 “키멜의 발언은 국가적 정치 담론의 중요한 시기에 모욕적이고 무감각한 발언”이라며 “지역 사회에 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 사안은 규제 당국의 주목도 받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브렌던 카는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서 “키멜의 독백은 가장 역겨운 행동 중 하나”라고 비판하며 공익 의무와 ‘뉴스 왜곡’ 금지 규정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키멜의 공개 사과를 “매우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조치”로 제시하며 방송사 라이선스 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카 위원장은 ABC 제휴 방송국들에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더 이상 키멜을 편성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며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책임론도 거론됐다.
한편 이번 파장은 넥스타 미디어가 미국 대형 지역 방송사 그룹 테그나 인수를 위한 62억 달러(약 8조 5839억 원) 규모 거래에 대해 FCC 승인을 구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