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가 성별 검증 검사를 거부한 이유로 세계수영연맹으로부터 2030년 10월까지 5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2022년 6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의 경기 성적이 모두 박탈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수영연맹은 칼다스가 성별 검증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것을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이 결정은 미국 마스터스 수영(USMS)에 대한 텍사스주 검찰총장 켄 팩스턴의 조사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47세인 칼다스는 보험에서 보장되지 않은 고가의 염색체 검사가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며 검사를 거부했으며 “개인 의료 정보 보호를 위한 선택”이라며 제재를 수용했다.
이어 그는 “결과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며 “신체에 부담이 큰 검사를 원치 않는 모든 여성을 위해 이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성 스포츠 독립 위원회(ICONS)는 USMS에 보낸 서한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생물학적 여성과 경쟁하려면 호르몬 치료를 받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칼다스는 지난 5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USMS 스프링 내셔널 챔피언십 여자 45~49세 부문에서 개인전 5개 종목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칼다스의 출전을 두고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켄터키 대학교 전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스는 “이건 풍자도 아니고 현실”이라며 소셜미디어에 비판 글을 올렸고 칼다스와 직접 경쟁했던 웬디 엔더리는 “여성 경기의 정직성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수영연맹은 2022년 성별 자격 규정을 개정해 여자 부문 출전을 사춘기 이전에 전환한 선수로 제한했다.
같은 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도 여성으로 출전하려면 최소 1년간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