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IT 기업 애플의 CEO 팀 쿡이 전사 회의에서 AI를 “인터넷보다 더 큰 기회”로 규정하며 전면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회의에서 팀 쿡 CEO는 AI 경쟁에서의 후진성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대응에 나설 것을 공식 발표했다.
쿡 CEO는 “애플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AI는 인터넷보다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애플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소집된 것으로, 쿡 CEO는 AI 투자 확대, 관련 기업 인수,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AI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6월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텍스트 재작성, 알림 요약,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AI 기능 통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핵심 기능인 AI 시리의 출시가 당초 예정(2024년 초)에서 2025년 봄으로 연기되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조직 개편이 단행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AI 개발 작업이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기존 시리 개편을 위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방식을 폐기하고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개발 중인 시리가 “예상보다 훨씬 혁신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AI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 ‘ACDC(Apple Chips in Data Center)’를 추진 중이다. 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 중인 ‘발트라’ 칩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쿡 CEO는 “애플이 최초로 시장에 진입한 경우는 드물지만,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 왔다”며 맥, 아이폰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AI 분야에서도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 1년간 1만 2,000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 중 40%가 R&D 부서에 배치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오픈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AKI(Answers, Knowledge and Information)’ 전담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웹 검색 기능이 통합된 간소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