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크리에이터 줄리어스 메이크스가 휴대폰에서 블루투스로 전송한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실시간으로 녹음해 바로 재생하는 장치 ‘카세트 스트리머’를 선보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줄리어스 메이크스는 구식 카세트 재생 방식과 블루투스 음악 전송 방식을 결합한 ‘카세트 스트리머’를 공개했다.
외형은 음량·녹음 레벨을 조절하는 회전식 다이얼과 버튼, 테이프가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전면 패널 등 빈티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형태를 갖췄다.
장치는 기존 카세트 플레이어의 핵심 부품을 바탕으로 테이프가 이동하는 동선을 확장한 구조다. 일반 카세트 케이스 안에 머무르던 테이프를 외부로 노출시키고 3D 프린팅 부품으로 테이프 이동 경로를 고정·유도해 녹음·재생 부품과 구동 장치를 지나는 과정을 전면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 방식은 단순하다. 카세트테이프를 넣고 휴대폰과 장치를 블루투스로 페어링한 뒤 음악을 재생하면 휴대폰에서 전송된 음악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돼 실시간으로 테이프에 녹음된다.
이후 녹음된 테이프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곧바로 재생돼 내부 스피커로 출력되며 테이프 특유의 왜곡과 흔들림, 압축 효과로 인해 아날로그 매체 특유의 거칠고 질감 있는 음색이 더해진다.
이 같은 작동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맞춤 제작한 전자 회로를 적용했다. 전자 회로는 휴대폰에서 들어오는 스테레오 신호를 하나의 신호로 변환해 카세트테이프 녹음·재생 장치의 녹음 헤드로 보내고, 재생 과정에서 신호를 증폭해 잡음을 줄이는 회로를 거쳐 스피커 출력을 담당하는 증폭 장치와 출력 단자로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 신호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전면에 VU 미터를 배치했다. 스캐너에서 나온 오래된 형광등을 재활용해, 아날로그 회로가 재생 신호의 크기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소리가 클수록 밝아지고 작을수록 어두워지며,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시각적 효과를 낸다.

조작부는 녹음 레벨과 음량을 조절하는 두 개의 회전식 다이얼로 구성됐다. 하나는 녹음 레벨을 조절해 깨끗한 소리와 왜곡 효과를 선택하는 용도이며, 다른 하나는 내장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한다.
제작 과정에서 키캐드(KiCad)로 회로 기판을 설계했고, 부품 고정 구조물은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테이프가 보이는 전면 패널은 레이저 커팅으로 가공했으며, 내구성과 발열 관리를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판금 케이스와 손잡이를 추가했다.
한편 줄리어스 메이크스는 “이 장치는 스트리밍 신호를 실제 카세트테이프에 통과시켜, 디지털 음악에 아날로그 테이프 특유의 질감과 물리적 경험을 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