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 노동자들, 근로 조건 거부하며 파업 돌입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방위산업 공장 노동자들이 회사의 새 근로 조건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사진=보잉)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방위산업 공장 노동자들이 회사의 새 근로 조건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잉 전투기 및 공중급유 드론 MQ-25 등을 조립하는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연합(IAM 837)은 보잉 측의 제안을 부결시켰으며, 노동자들은 2일 자정부터 공식적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의 기술, 헌신, 국가 방위 기여도를 반영한 공정한 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잉은 파업에 대비해 이미 비상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보잉 에어 도미넌스 부문의 댄 길리언 부사장은 “비상 대책을 완료했으며 모든 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직원들이 평균 40%에 달하는 임금 인상 제안을 거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보잉이 제시한 초안에는 향후 4년간 20% 이상의 기본 임금 인상, 5000달러(약 691만 원)의 비준 보너스, 휴가 및 병가 확대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여전히 조건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거부했다. 이후 보잉은 일부 보상 조건을 수정한 새 안을 제출했으나,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파업에는 약 3200명의 노동자가 참여하며, 지난해 보잉 민항기 부문에서 3만3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파업보다는 규모가 작다. 당시 파업은 약 2개월간 지속됐으며, 최종적으로 38%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4년 계약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한편 보잉은 최근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47A 계약을 따내며 세인트루이스 지역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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