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원의원들이 메타(Meta)가 운영하는 사진·영상 공유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신규 지도 기능이 아동의 실시간 위치를 노출할 수 있다며, 해당 기능의 즉각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의원과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인스타그램 지도 기능의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두 의원은 미성년자를 유해한 온라인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발의된 ‘어린이 온라인 안전법’(Kids Online Safety Act)의 공동 발의자로, 이 기능이 소아성애자나 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에게 미성년자의 위치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아이들이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거나 사진 촬영 장소를 낯선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AI 챗봇 운영, 부적절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등 메타의 아동 보호 성과는 매우 부진하다”고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 7일, 사용자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지도 기능을 도입했다. 메타 측은 “위치 공유는 사용자의 명시적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친구 간 위치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대표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역시 “주로 가장 친한 친구들과의 위치 공유를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타는 위치 공유 대상 설정, 보호자 알림, 백그라운드 실행 제한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위치 공유를 끈 상태에서도 위치 태그가 포함된 콘텐츠가 지도에 표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위치 태그가 지정된 콘텐츠는 지도에 최대 24시간 노출되지만, 실시간 위치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일반 이용자들의 불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 케이틀린 사리안(Kaitlin Sarian)은 “실시간 위치 공유는 거주지나 직장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 뉴스레터 ‘ICYMI’ 운영자 리아 하버먼(Leah Haberman)은 “사용자 데이터는 메타의 핵심 수익원이며, 많은 이용자가 위치 정보 접근 범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지도는 스냅챗의 ‘스냅 지도’와 유사한 기능으로, 메타가 최근 도입한 리포스트 기능과 릴스의 친구 탭과 함께 이용자 간 연결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