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멜·스티븐 콜버트, 심야 토크쇼 ‘품앗이 출연’으로 방송사 결정에 항의

▲심야 토크쇼의 거장 지미 키멜과 스티븐 콜버트가 방송사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서로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지미 키멜 인스타그램)

심야 토크쇼의 거장 지미 키멜과 스티븐 콜버트가 방송사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서로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른바 ‘품앗이 출연’에 나섰다.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멜은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ABC에서 방송이 잠정 중단됐고, ‘더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는 CBS의 재정 문제로 내년 5월 프로그램 종료가 예정돼 있다.

키멜은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무실에서 ABC 임원들과 통화를 해야 했는데, 직원들이 많아서 유일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이 화장실이었다”며 “임원들이 ‘온도를 좀 낮추자’라고 말하자, 나는 그 자리에서 야유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투표에서 반대했지만 결국 내 쇼가 중단됐다. 관객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나는 사무실로 나가서 ‘방송이 중단됐다’고 말해야 했다”고 전했다.

콜버트는 키멜의 방송 중단 소식을 전해 들었던 순간을 공개했다. 그는 “내 프로듀서가 휴대폰을 건네며 ‘지미 키멜 쇼가 중단됐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며 “나는 녹화 중이었고 관객에게 그대로 전했다. 그때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프로그램 종료 소식을 알게 된 순간도 전하며 “공은 방송사의 것이고, 원한다면 가져갈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키멜은 “스티븐, 그들은 사실 공이 없어”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에서 함께한 이들의 모습은 상징적으로 공개됐으며, 이번 크로스오버에는 코난 오브라이언,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인사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상호 출연은 각기 다른 위기에 직면한 두 진행자가 공동 대응을 선택한 사례로,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이 방송사 결정에 맞서 연대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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