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6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스타 카비 라메(Khaby Lame)가 최근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한심좌’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복잡하거나 터무니없는 영상을 무표정하고 간결한 반응으로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다.
카비 라메는 지난 4월 30일 미국에 입국했으며, 이민 및 관세 집행국 대변인은 그가 “비자 기간을 초과하여 체류”하는 등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로 6월 6일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구금 사실은 보수 성향 평론가인 보 라우던에 의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던은 지난 6일 라메를 당국에 신고했으며, ICE 웹사이트에서 라메가 네바다주 헨더슨 구치소에 구금돼 있음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구금 당일인 6일, 카비 라메는 자발적 출국 허가를 받았고 이후 미국을 떠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임명된 바 있는 그의 이번 미국 내 구금 및 출국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단속 기조 속에서 발생하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백악관은 불법 체류자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대규모 추방 정책을 공언한 바 있다. 보도된 구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집행 작업이 강화되는 와중에 발생했는데, 이 기간 그린카드나 비자 등 유효한 서류를 소지한 사람들도 구금되어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세네갈에서 태어나 한 살 때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키바소로 이주한 카비 라메는 2022년에 이탈리아 시민권을 공식적으로 취득했다. 틱톡 스타가 되기 전 공장에서 일했으나 2020년 팬데믹 초기에 해고되었고, 이때 얻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틱톡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며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발돋움했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니멀리스트 코미디 스타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많이 본 클립 중 하나는 자동차 문에서 탈출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티셔츠를 자르는 틱토커를 조롱하는 모습으로, 조회수 1억 5800만 회를 넘었다.
구금 이후에도 카비 라메는 소셜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7일, 베니스 해변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되었고, 틱톡에는 “하루 전”이라고 표시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