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가 약 170억 달러(한화 약 23조 2679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여섯 자녀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100명의 자녀에게 공평하게 나누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는 총 170억 달러 규모의 유산을 세 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여섯 자녀와 지난 15년간 정자 기증을 통해 12개국에서 태어난 100명의 자녀에게 분배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그는 “자연적으로 임신한 아이들과 제 정자 기능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있다”며 “저는 제 아이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이 일반인처럼 살고 자신을 믿으며 창의력을 기르고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장의 유산보다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로프는 과거부터 여러 논란에 휘말려 왔다. 그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브콘탁테(VKontakte)’의 공동 창립자로 야권 인사 계정 차단을 거부해 러시아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교통사고로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국외로 떠났으며 같은 시기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투자 세력이 브콘탁테 지분을 확보하면서 창업 파트너들이 경영권에서 축출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당국이 텔레그램을 통한 성범죄 및 마약 밀매 방치 혐의로 두로프를 기소했으며,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생활 문제도 불거졌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세 자녀의 어머니가 그가 재정 지원을 거부하고 이중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세 살 아들을 방안에서 던지는 등 폭행했다고 고발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그는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체포됐다가 출국이 허용돼 두바이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로프의 SNS 활동은 종종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에는 헛간에서 어린 염소들과 함께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사진으로 부활절 인사를 전했고 2017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는 ‘푸틴 셔츠리스 챌린지’에 참여해 셔츠를 벗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