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 ‘슈퍼맨 #1’ 초판 130억 원에 낙찰··· 역대 최고가 만화책 기록 경신

▲DC코믹스가 1939년 발행한 슈퍼맨 첫 단독 타이틀 슈퍼맨 #1 초판이 경매에 912만 달러에 낙촬되며 역대 최고가 만화책 기록을 다시 썼다.(사진=헤리티지 옥션)

미국 만화 출판사 DC코믹스가 1939년 발행한 슈퍼맨 첫 단독 타이틀 ‘슈퍼맨 #1’ 초판이 경매에서 912만 달러(134억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만화책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경매 기업 헤리티지 옥션은 1939년 발행된 ‘슈퍼맨 #1’ 초판이 온라인 경매에서 912만 달러(134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낙찰가는 2024년 ‘액션 코믹스 #1’이 기록한 600만달러(88억 원)를 뛰어넘는 금액으로 만화책 경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높은 낙찰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보존 상태다. 이 초판본은 만화책 평가 기관인 서티파이드 기어런티 컴퍼니(CGC)로부터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다. 발행 후 80년이 지난 만화가 이 같은 고등급을 받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등급을 받은 배경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 책은 세 형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집을 정리하던 중 다락방에 놓여 있던 노란 신문 스크랩 상자 속에서 발견됐다.

세 형제의 어머니는 대공황 시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홉 살 무렵 이 책을 다른 만화 몇 권과 함께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가족에게 “어딘가에 희귀한 만화책이 있다”고 자주 말해왔지만 정확한 보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가문의 전설’처럼만 남아 있었다.

‘슈퍼맨 #1’은 ‘액션 코믹스 #1’에서 처음 등장한 슈퍼맨의 인기에 힘입어 발행된 첫 단독 타이틀로 특정 만화 캐릭터가 자신의 이름을 건 독립 시리즈를 얻은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만화 수집업계의 권위 있는 평가서 오버스트리트 황금기 만화 100선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만화 수집가들 사이에서 핵심 소장품으로 꼽혀 왔다.

만화책 수집 시장에서도 ‘슈퍼맨 #1’의 가치는 꾸준히 확인되고 있으며 2022년 같은 호의 다른 사본이 530만달러(78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편 헤리티지 옥션은 “당시 독자들이 뒷표지에 인쇄된 슈퍼맨 핀업을 잘라 따로 보관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사본은 희소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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