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밀매 조직을 상대로 한 공습 영상을 공개하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가짜 가능성을 주장하며 공식 반박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밀수 조직원들을 무인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서 그는 공격 대상이 “트렌 데 아라과(TDA)라는 갱단 소속이며 이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연계된 외국 테러 조직”이라며 “이번 작전은 미국과 서반구 전체를 위협하는 조직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공격이며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던 중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통신정보부 장관인 프레디 냐네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이 증거로 제시한 영상은 AI가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영상에 대한 분석 결과를 함께 공유했다.
그는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의 분석 내용을 인용해 “영상 속 폭발 장면은 실제 폭발이라기보다는 단순화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며 물 표현도 비현실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워터마크와 ‘기밀 아님’이라는 텍스트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AI로 제작된 콘텐츠에서 자주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미국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베네수엘라 측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상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은 소셜미디어 X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퍼졌으며, 이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챗봇 ‘그록’을 통해 영상의 진위 여부를 검토했다.
그록 역시 “폭발 장면과 물의 시각 효과가 비현실적이며 이는 AI가 생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나 “1차 검증 없이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