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경기 중 잇단 ‘성인용품 투척’··· 선수 안전·여성혐오 논란

▲미국 여자프로농구 경기 중 성인용품이 코트로 던져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사진=WNBA)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중 성인용품이 코트로 던져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선수 안전과 여성 혐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시카고 윈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시카고 스카이와의 경기에서 3쿼터 도중 베이스라인 근처로 성인용품이 투척 돼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달 29일 애틀랜타 드림과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의 경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최소 6경기에서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첫 사건 당시 한 팬이 녹색 성인용품을 코트에 던졌고 심판이 이를 밖으로 치운 뒤 경찰이 수거한 바 있다.

일부 사건은 암호화폐 밈 코인 제작자들이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7월 말 ‘그린 딜도 코인(DILDO)’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항의하기 하고자 장난처럼 연출한 퍼포먼스였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별개로 개인적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도 있다. 애틀랜타 경기에서 물건을 던진 23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단순한 장난이었고 이 장면이 퍼지길 바랐다”고 진술했다.

또 8월 5일 피닉스 머큐리 경기에서 18세 청소년이 9세 조카와 함께 관람하던 남성을 향해 성인용품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장난”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선수를 겨냥한 정황도 나타났다. 인디애나 피버스와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사건 경고를 했던 스파크스 가드 소피커닝햄을 향해 녹색 성인용품이 날아들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스카이의 엘리자베스 윌리엄스는 “정말 무례하고 미성숙한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스파크스 감독 리니 로버츠는 “위험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헀다.

뉴욕 리버티의 이사벨 해리슨은 “우리 브랜드와 이름에 이런 이미지가 붙는 게 싫다”며 팬들 역시 성숙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피닉스 머큐리 스타 다이애나 타우라시는 “내가 그걸 집었다면 그대로 다시 던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내 일부 매체는 여성 혐오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유명 여성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여성 선수에게 운동 능력보다 성적 매력이 중요하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명백한 여성 혐오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미국 여성지 글래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수들을 성적 대상화 하고 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WNBA는 지난 4일 서명을 내고 “경기장 내 모든 사람의 안전과 복지가 리그의 최우선 과제다”며 “코트에 물건을 던진 팬은 즉시 퇴장 조처되며 최소 1년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되고 지역 당국에 의해 체포 및 기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TheSpe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