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후지산 분화 AI 시뮬레이션 영상 공개…도쿄 전역 ‘재로 뒤덮인 도시’ 경고

일본 정부가 후지산 분화 시나리오를 AI로 구성했다. (사진=일본재난관리청 유튜브 캡쳐)

일본 정부가 후지산 분화 시나리오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며 국민들에게 재난 대비를 촉구했다.

도쿄도와 내각부 재난관리청은 지난 28일 ‘화산 재해 대비의 날’을 맞아 후지산 분화 가상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분화 직후 검은 화산재가 빠르게 확산하며 도쿄 도심을 뒤덮고, 교통·전력·물류가 순식간에 마비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담겼다.

내레이션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식량과 응급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여주며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후지산에서 분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지산이 여전히 활발한 화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이 화산재에 뒤덮이면 철도·항공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전력·식량 공급이 마비돼 최대 2조5천억 엔(약 17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상 공개를 두고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불필요한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을 직시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결국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영상을 계기로 가정과 지역사회 차원에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스스로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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