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트럼프 대통령에 형 집행정지 요청

미국 바이오기업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형집행 정지를 요청했다. (사진=테라노스)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벤처 기업 테라노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엘리자베스 홈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법무부 사면 변호인실은 홈즈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 중인 상태라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즈는 투자자들을 속여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1년형 이상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테라노스는 홈즈가 2003년 스탠퍼드대 재학 중 설립한 혈액검사 스타트업으로, 손끝에서 채혈한 소량의 혈액만으로 수백 가지 검사를 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했다고 홍보하며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한때 기업가치는 약 9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5년 언론 보도를 통해 테라노스의 핵심 기술이 실제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회사가 자체 장비 대신 기존 검사 장비를 사용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규제 당국의 조사와 투자자 신뢰 붕괴로 회사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홈즈는 2022년 1월 배심원단의 평결로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해 4개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과 형이 유지됐다. 현재 텍사스주 연방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형집행정지는 대통령 권한으로 범죄인에 대한 형 집행을 일정 기간 정지하거나 감형할 수 있는 제도다. 미국 대통령은 법적 제한 없이 독자적으로 집행정지 또는 사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다수의 사면·감형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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