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연방군을 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현지에서 시위대와 연방 요원 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를 지켜야 한다”며 “ICE(이민세관단속국) 시설이 안티파와 국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군에 ‘전면 무력 사용(Full Force)’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병력 규모나 구체적 작전 권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국방부는 오리건주 주방위군 200명을 연방 직할로 전환해 60일간 포틀랜드에 배치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포틀랜드 ICE 시설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연방 요원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요원들은 페퍼볼을 발사해 해산을 시도하기도 했다. 저녁 무렵에는 양측 간 충돌이 격화돼 일부 참가자가 연행되거나 제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리건주와 포틀랜드시는 즉각 반발했다.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는 “포틀랜드에는 국가 안보 위협이 없다. 도시는 평온하다”며 연방군 투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도 “우리는 연방군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불필요한 개입은 도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리건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방위군 전환 조치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법원에 제소에 나선 상태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주민들은 연방군과 직접 충돌하지 말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묘사한 ‘전쟁터’라는 표현과 달리 현지에서는 카페, 시장 등 평온한 일상 풍경이 잇따라 공유되며 “과장된 정치적 수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 권한 갈등을 심화시키고,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akeupworld Massive gathering outside Portland’s ICE Facility… Police and Federal agents respond as hundreds surround the building! #Immigration #ICE #Portland #BorderPatrol #Protest
♬ original sound – Wake Up Wor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