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치 無···1비트코인 채굴 20만 달러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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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며 채굴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며 채굴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셰어스가 29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채굴업체 기준 1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8만 2000달러(약 1억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인 약 9만 5000달러(약 1억3500만원)와 비교하면 수익은 발생하지만,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올해 3분기만 해도 1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5만 6000달러(약 8000만원) 수준이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약 47%나 급등한 셈이다. 

중소규모 채굴업체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미국 내 중소 채굴자의 경우 1비트코인 채굴에 약 13만 7000달러(약 1억 9500만 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채굴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전력 요금 인상과 채굴 장비 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전력 비용 증가는 인플레이션 영향과 미국의 관세 정책, AI 등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4월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자산의 집중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비트인포차트 자료에 따르면 상위 1%의 지갑 주소가 전체 유통량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굴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소규모 채굴자들이 점차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시장 관계자는 “전력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내년에는 대형 채굴업체도 1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20만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효율화와 장비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