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사상 최대 손실…라지브 CEO 연봉은 2배 상승

지난해 1조 3500억 엔(약 15조원) 영업적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비전펀드 최고경영자(CEO) 미쓰라 라지브(Rajeev Misra)의 임금은 2배 상승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CEO 라지브는 지난해 보수로 16억 엔(약 183억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상승한 금액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로 클라우레(Marcelo Claure)가 받은 21억 엔(약 24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외국인 임원들과는 달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9% 삭감된 2억 1200만 엔(약 24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은 15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적자의 원흉은 이 기간 약 22조원 손실을 기록한 비전펀드이다.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공동으로 조성한 비전펀드는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차량호출업체 우버(Uber) 등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고전했다.

 

위워크의 핵심 설계자인 지난 2018 연봉이 가장 많았던 론 피셔 소프트뱅크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80% 삭감된 6억 6000만 엔(약 75억원)을 받았다.

 

손정의 회장은 "기술 관련 유니콘 기업들이 '코로나19 협곡'에 빠졌다"라며 "이중 소수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해 발생한 최대 적자로 인해 10% 인원 감축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