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타트업·테크 흔든 최고 IT 이슈는-①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들에게 있어 2020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AI의 열풍 속에 위워크 등 유니콘의 붕괴,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 수없이 등장하고 사라진 유니콘, 구글 독점 이수, 벤처캐피탈의 러시, 플랫폼 기업 간에 경쟁 등이다. 


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기술의 발전 등으로 스타트업 분야의 발전과 변화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2020년을 달군 IT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제품 측면에서 보면 2~3년 전부터 얼리어댑터들로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한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공급, 만개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좋아 보이는 기업에 무턱대고 투자하던 관행이 사그라들고, 서플라이체인의 모습이 그려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가 활발해졌다. 

정치·경제적으로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큰 정치적 이벤트들이 무사히 마무리 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위기와 기회가 더해졌다. 


1. 코로나 19 사태
예기치 못한 글로벌 펜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IT 분야에는 되레 기회를 맞았다. 언택트 바람이 불며 원격근로, 원격의료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이 본격 만개했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화상회의, 협업툴 등 시스템도 크게 확산했다.


특히 e커머스와 배달 등 외출을 하지 않고도 쇼핑이나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콘텐트 소비 역시 게임이나 웹툰·웹소설처럼 혼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인기를 모았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더라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물리적·심리적 거리의 발생이 비즈니스의 전환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2. 5G 시대의 도래
5G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깔리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5G 콘텐트나 인프라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2021년엔 본격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은 5G 서비스에 가입하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녔다. 새로운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일부 꼬인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 


중국과 5G 경쟁에 나선 미국의 경우 5G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통신업체 스프린트를 통해 AT&T와 버라이즌을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모토롤라, 애플 등 디바이스 공급 사업자도 디바이스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조금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뿐 5G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수혜를 누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비스망과 콘텐트가 양립해야 5G도 성공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


​3. IoT 기기 보급 확산
애플 에어팟을 필두로 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차세대 IoT 기기로 주목받고 자리잡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간 시계를 핵심 IoT 기계로 꼽았으나, 엉뚱한 곳에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몸을 이용한 기술은 2021년이 되기 전에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과 같이 발전해 메시지 읽기나 자동차 주문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여러 니즈를 해소하기 시작했다. 시장분석기관인 e마케터에 따르면 2020년 말이면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가 출시됐고 구글도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언어 번역 및 장거리 블루투스 핸즈프리 액세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픽셀 버드를 판매한다.


4. 신형 아이폰이 보여줄 혁신
에어팟으로 재미를 본 애플은 이제 본격적으로 IoT에 기반을 둔 혁신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AR(증강현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캡처하는 기능부터 무선 충전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U1 칩의 확장성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이 다른 U1칩을 장착한 기기와의 통신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는 어디 있는지 잃어버린 리모컨, 열쇠, 애완동물 등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여러 IoT 접근을 가능케 하고 있다. 

 


5. 스프린트-T모바일 합병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였다. 미국 통신업계 3~4위인 이 두 업체의 합병은 양강 구도인 미국 통신업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소프트뱅크에 5G 통신망 확대를 주문하며 양사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결과적으로 재정난에 몰린 소프트뱅크가 독일 도이치뱅크에 T모바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사업이 정체되고 있지만, 통신시장의 격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