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네시아 판매중단 소문으로 곤혹

- 중고차 가격 급락…해프닝에 따른 홍역 이어질 듯

 

기아자동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기아차가 곤혹을 치루고 있다.

현지 딜러사의 대리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부 딜러사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자 기아차가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문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KI 등 일부 기아차 인도네시아 딜러사는 자카르타 등에서 자동차 판매를 지난달 부터 중단했다. 또 일부 대리점은 기아차에서 현대차로 딜러 계약을 전환하고 대리점의 폴싸인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기아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루머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부터 기아차가 현지 판매실적을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공식 통보하지 않으면서 소문은 더욱 확대됐다.

실제로 자동차협회의 데이터 상에서는 기아차의 지난해 1분기 판매량(122대)만 공개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인도네시아법인(KMI)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딜러사가 판매를 중단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영업 네트워크 조정하는 과정이며, 기아차는 인도네시아에서 고객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MI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37개 딜러사 영업을 하고 있으며, 신형 리오와 피카토(국내명 프라이드) 등 신차 출시 계획도 덧붙였다.

일단 KMI의 공식 발표로 기아차 판매중단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기아차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당분간 해프닝에 따른 홍역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는 상용차 합작법인을 통해 진출했다. 현대차는 2017년 인도네시아의 AG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지난해부터 반조립생산(CKD)방식으로 상용차 생산을 시작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