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이어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거점' 육성…"생산량 30% 수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를 해외 스마트폰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인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30%를 수출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은 현지에서만 판매했다.

 

준비는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노이다 생산공장을 총 25만㎡ 규모로 증설해 2020년 말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간 1억2000만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생산거점을 떠오는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절반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력 생산제품은 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가 유력하다. 흥행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개월 동안 갤럭시 A시리즈 4개 모델(A10·A20·A30·A50)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출시 40일 만에 총 200만대 판매돼, 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된 '갤럭시 A70'과 스냅드래곤 730 칩셋이 장착된 '갤럭시 A80'을 추가로 출시, 중국 업체들과 격차를 벌이고 인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갤럭시 A시리즈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40억 달러로 늘려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 A시리즈가 4~5억 명에 달하는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의 입문용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