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日 적자 노선 손뗀다‥나가사키 운휴 결정

-3월 31일~6월 30일까지 항공기 중정비 이유로 비운항‥7월 이후 운휴 '가닥'

에어서울이 항공기 중정비 이유로 비운항 중인 일본 나가사키 노선을 7월부터 운휴한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탄력적 노선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치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인천-나가사키 노선 비운항을 결정한 가운데 7월 이후에도 운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에어서울이 나가사키 노선 비운항을 결정한 건 항공기 중정비에 따른 조치로, 3개월만 운항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중정비가 끝난 뒤에도 운휴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앞서 이 노선은 취항 후 주 3회(화·금·일) 스케줄로 운항해왔다. 인천공항을 오전 7시 55분 출발해 나가사키공항 도착 오전 9시 15분에 도착하고, 나가사키에서는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전 11시 4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195석 규모의 에어버스 321-200이 투입됐다.

나가사키 현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인천-나가사키 노선 운휴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어서울의 인천-나가사키 노선 탑승률을 살펴보면 2016년 60.3%, 2017년 57.2%, 2018년 67.2%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인 다카마쓰 노선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다카마쓰 노선은 연간 수송이 3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에어서울 취항후 6만5000명(2017년 기준)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탑승률은 2016년 57%에서 2017년 65%, 2018년에는 80%까지 올랐다.

이에 에어서울은 지난해 인기 노선인 다카마쓰 노선을 지난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했다. 뿐만 아니라 요나고 노선도 주 5회에서 6회로 증편했다. 

인기 노선은 증편을 통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반면 비인기 노선은 운휴로 탄력적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항공사 측은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항공기 중정비로 인한 3개월 비운항 사실만 공지할뿐 추가 운휴 사실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나가사키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노선을 이용해 들어가는 승객이 많다"면서 "LCC인 만큼 노선 수익성을 고려한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에 운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