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알려주지 않은 이코노미석 '꿀잠' 자는 법

-좌석 각도 및 위치, 양말신기 등 7가지 방법 소개

'3등석인 이코노미석에서 1등석 못지 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좁은 좌석 간격과 많은 사람들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쉽지 않은 이코노미석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어 화제다.

스카이스캐너가 '2018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항공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비행기 여행 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수면(83%)'을 꼽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대부분은 기내에서 잠을 설친 적 있으며, 그 원인으로 좁은 좌석으로 인한 '불편한 자세(83%)를 꼽았다. 

좌석 간격이 여유 있고, 사람이 적으면 자세를 변경하고 틈틈히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겠지만 이코노미석에선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승무원도 항공사도 알려주지 않는 '3등석에서 꿀잠 자는법'을 소개한다.

◇허리 각도 135도 유지
사람이 앉았을 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허리 각도는 135도로 알려졌다. 90도 보다 살짝 뒤로 젖혀진 이 각도는 앉았을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최소화된다는 것. 이에 따라 장시간 비행 시 가능하다면 승무원에 양해를 구해 오버플로우(뒷자리에 비어있는 좌석)를 이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좌석 등받이를 젖히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TV스크린 혹은 창문 덮개 닫기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전 좌석 뒤 스크린을 끄는 게 좋다. 스크린을 통해 영화나 TV 등 화면이 계속 플레이 된다면 숙면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수면전문가 다우드 박사에 따르면 잠들기 전 TV 시청은 TV스크린의 파란빛이 뇌가 깨어있도록 유지해 수면을 방해한다. 고로, 숙면을 위해 모니터 등을 끄거나 천으로 가리는게 좋다.

◇왼쪽 창가석 예약
숙면을 위해서는 좌석 선점도 중요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최악의 자리로는 화장실 앞쪽 자리, 승무원 갤리와 가까운 자리, 뒤 화장실 바로 앞좌석이 꼽힌다. 숙면하길 원한다면 항공권 예약시 이들 좌석을 피하고 예약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기내 왼쪽 창가석을 추천하고 있다. 왼쪽 창가석이 오른쪽 좌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게 설계됐고, 좌석 창문도 오른쪽의 경우 정중앙에 위치해 창가에 기대는 부분이 움푹 들어가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기내 먹거리 유의
기내서 섭취하는 기내식 등도 숙면의 질을 좌우한다. 기내에서는 2시간 이내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은 속을 불편하게 하고, 수면 중 위와 장의 활동이 활발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니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해야한다. 또한 기내식 뿐만 아니라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다리 꼬지 않기
기내에서 다리를 꼬지 않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기내에서 습관적으로 다리를 교차할 경우 혈액순환 흐름에 방해가 되고, 척추 압력도 가해져 숙면은 물론 자세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위해 무릎을 약간 굽히고 다리를 펴고 있는 자세를 추천한다. 정자세로 자기 힘들면 옆으로 몸을 틀어 어깨를 좌석에 기대어 자도 숙면할 수 있다. 기내 반입한 가방을 발 받침대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양말 신기
비행기 탑승 후 답답하다고 양말이나 스타킹을 벗는 승객이 있는데 이 역시 숙면을 방해한다. 맨발의 경우 혈관을 팽창시키고,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숙면하지 못한다. 숙면하기 위해서는 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이외에도 비행 내내 돌아가는 기내 에어컨에 대비해 가디건이나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면 좋다.

◇일어나는 시간 정하기
잠이 드는 순간만큼 깨어나는 순간도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 비행기 착륙시 잠에서 깨면 활짝 열린 창문덮개로 인해 눈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짜증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착륙시간을 고려해 스스로 착륙 30~40분 전에 알람을 맞춰 편안하게 잠에서 깨거나, 승무원에게 웨이크업 콜(수면 알람) 서비스를 신청해 일어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