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자" 현대트랜시스, 中 둥펑에 6단변속기 공급

-'기아차 파트너사' 둥펑 신차에 변속기 장착


현대트랜시스(구 현대다이모스)가 기아자동차 중국 파트너사인 둥펑자동차에 변속기를 공급, 중국 차부품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대트랜시스는 둥펑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출시된 중국 둥펑자동차 신차 '유밴(U-vane) 100'에 6단 변속기를 공급했다.  

 

신차에 장착된 변속기는 주조 알루미늄으로 제조됐으며 3차원 동기 장치가 장착돼 있어 출력을 보다 세심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윙 각도가 높은 케이지형 정속 드라이브 샤프트는 스윙 각도가 크고 거친 노면에서도 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기어박스와 골드 파워 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현대트랜시스의 변속기가 중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 만큼 중국 차부품 시장 확대 진출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5542억 달러로. 글로벌 시장의 36.8%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38.8%로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도 현대트랜시스의 실적 개선은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 자동차부문의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트랜시스 입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변속기 공급에 앞서 자동차 엔진을 대규모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신차 사이클이 시작됐고 엔진의 그룹 외부 판매가 늘어나면서 회복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이 약한 가운데 최근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반감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위아로부터 지난 2015년 12월 변속기 사업을 이관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