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영토' 확장 선언...KT, 칠레 주파수 경매 참여 검토

-칠레 통신부 차관과 주파수 경매 참여 논의

 

KT가 칠레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T는 최근 칠레 정부와 회동하고 내년 5G 주파수 대역 입찰 참여를 논의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칠레 통신부와 면담을 가졌다. 구체적인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칠레 측에선 파멜라 하디(Pamela Gidi) 통신부 차관이 했다고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디 차관은 "KT 경영진과 5G 주파수 대역 입찰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2022~2023년 전국 5G 네트워크를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에 5G 주파수 대역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망의 700㎒와 3.5㎓ 대역에서 총 60㎒를 5G 전용 주파수로 경매할 예정이다.

 

KT는 작년 8월부터 5G 관련 논의를 위해 칠레 정부 측과 접촉해왔다. 올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도 현지 정부와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KT는 이미 칠레 백본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 중이다. KT는 작년 8월 27일 사업 주관사인 CTR사와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 및 미래 협업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었다. 미주 지역 국가에서 백본망 사업을 진행하는 건 국내 기업 중 KT가 처음이다.

 

KT는 성공적인 입찰을 통해 5G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시장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선 10만 가입자를 돌파해 SK텔레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 5G 기지국은 구축 신고한 수량까지 3만6825곳에 이른다.

 

칠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KT의 5G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칠레는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로 통신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는 2301만3000명이며 인터넷 이용률은 82.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