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개 화면서 앱 구동"… 삼성, 폴더블 개발 속도

-美 특허청, 7일 디자인 특허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육면체 형태로 접혀 네 화면에서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등록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 속 태블릿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0~12인치로 세 부분에 접이식 선이 있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직육면체 형태가 되며 네 면에 모두 화면이 나타난다. 한 면에는 시간과 날짜가 다른 면에는 수신 메시지가 표시되는 형태다. 또 전면에 전원 버튼이 있고 USB-C 포트를 지원한다.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특허 출원과 관련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높아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한 태블릿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실제 상용화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2017년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80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올 초에는 게임 전용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가 적용돼 두께가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은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비롯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연이어 내놓은 데다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활용처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올해 약 310만대를 기록, 2022년에는 6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에 20%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연평균 151% 증가해 2022년 89억 달러(약 1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