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공조 마케팅 총괄에 '오스람' 출신 전문가 영입

-16년 베테랑' 더그 부거 선임…오스람 실바니아·이턴·SPX 쿨링 테크놀로지 등 거쳐

 

LG전자가 에어컨과 보일러 등 냉난방공조(HVAC) 제품 판매 총괄 디렉터로 더그 부거(Doug Bougher)를 임명하고 북미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북미법인은 냉난방공조(HVAC)사업 마케팅 담당 디렉터로 더그 부거(Doug Bougher)를 선임했다.

 

더그 부거는 마케팅에서 16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고 조명 제조업체 오스람 실바니아에서 4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전기·전력 부품제조사 이턴코퍼레이션에서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했고, 항공·산업용 부품 제조사 반즈 그룹에서 상품 분석과 전략 기획 등을 맡았다. LG전자로 영입되기 직전에는 SPX 쿨링 테크놀로지(SPX Cooling Technologies)에서 북미와 남미 지역에 상업용 HVAC 판매를 이끌었다.

 

더그 부거는 향후 미국에서 LG전자의 에어컨과 보일러 등 공조 제품의 마케팅을 총괄한다.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미국 공조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역 특화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14~16일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19'에 참가했다. 멀티브이와 멀티에프 맥스 등 건물 크기, 용도 등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과 빌딩관리시스템 멀티사이트 등을 전시했다.

 

미국 텍사스주 베어 카운티 법원과 시카고 유명 랜드마크 시카고 모터클럽 등에 시스템 에어컨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회복하면서 냉난방기기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에 따르면 냉난방기기 시장은 2007~2012년 연평균 –1.4%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다 이후 연평균 2%대로 회복했다.

 

더그 부거 디렉터는 "LG전자는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으려는 큰 비전을 그리고 있다"며 "미국 공조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