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기내면세점 매출 1억3500만 달러 전망

-기내 면세 품목 중 주류가 화장품 매출 앞서
-올해 기내 면세 매출 전년비 하락했지만 '평이' 

 

대한항공의 올해 기내 면세점 매출이 한일 관계 악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면세점 매출액이 1억3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억4400만 달러보다 5.6% 감소한 수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외부 문제로 인한 감소라 지난 1년간 면세 판매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면세점 매출이 작년보다 낮아진 데는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여행 불매운동 그리고 장기화된 홍콩 시위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 5월 입국장 면세점을 개장으로 인한 기내 면세 판매 경쟁을 심화시킨 것도 판매율 감소를 부추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기내 면세 판매 매출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가 화장품을 앞섰다. 주류는 기내 면세 판매율 34%에 달하는 4600만 달러를 차지했고, 화장품은 29%인 3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기내 면세 판매율에서 화장품이 1위를 차지하지 않은 건 지난 몇 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화장품 매출이 총 7800만 달러로 올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 판매율 하락은 시내 및 온라인 면세점 소매업체의 판촉활동과 이를 통한 소비자 구매력이 강화돼 기내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점 매출이 매년 조금씩 하락 추세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대한항공의 2016년 1∼9월에는 매출이 1891억원에서 2018년에는 154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대형항공사의 기내면세점 매출이 하락하는 동안 저비용항공사(LCC) 매출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2016년 각각 108억원, 27억원이었으나 2018년 140억원, 61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입국장 면세점이 기내면세점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형항공사의 기내 면세점 매출은 하락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