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우버' 그랩,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가동

-내달 10일까지 접수…5개 업체 선정·최대 15만 달러 지원
-그랩 “베트남서 2030년까지 10개 유니콘 기업 육성”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이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최근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그랩 벤처 이그나이트’(Grab Ventures Ignite·GVI)를 선보였다.

 

GVI는 그랩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으로 베트남에 처음 적용됐다. △모빌리티 △푸드 △결재 △금융 △물류 △이커머스 △인공지능(AI) 등 6개 분야에서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사) 10곳을 육성하는 것이 GVI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랩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또한 △중국 벤처캐피털(VC) 고비파트너스 △베트남 최대 공유 사무실 운영사 통(toong) △베트남의 김앤장이라 불리는 YKVN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힘을 보탰다.

 

그랩은 다음 달 10일까지 GVI 참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며 자체 선발 과정을 거쳐 스타트업 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최대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원받는다.

 

응우웬 타이 하이(Nguyen Thai Hai Van) 그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GVI를 통해 베트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그랩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차량호출,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등 광범위한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가치만 143억 달러(약 17조1114억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