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式 플랫폼 투자 속도…KB금융, 인도 중고차 판매 스타타업 '스피니' 베팅

-스피니, 시리즈B 4370만 달러 투자 유치
-KB금융, 서비스 방향 맞는 플랫폼 서비스 주목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단순투자를 넘어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인도 중고차 소매 플랫폼 스피니가 추진한 시리즈B 투자에 참가했다. KB금융 외에도 미국 및 인도계 벤처캐피탈 5곳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총투자액은 4370만 달러(약 520억원).

 

2015년 설립된 스피니는 O2O(온·오프라인 통합) 기반의 중고차 중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도 주요 도시 4곳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피니는 신규 자금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연말까지 중고차 판매점을 2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의 이번 투자는 금융서비스 협업이 가능한 플랫폼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플랫폼 서비스는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2021년까지 KB금융그룹과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협업이 가능한 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200개 이상 KB스타터스로 선정하고 그룹 CVC펀드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수한 기술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