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위워크 손 뗀다…'구제 지원' 철회

-소프트뱅크 30억 달러 주식 인수 약속 파기
-위워크 특별위원회, 소송 및 법적 분쟁 불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에 대한 '구제 지원'을 철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합의된 위워크에 대한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 위워크 주식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00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 투자에 합의했다. 우선 채권매입 형태로 50억 달러(약 6조 4000억원)을 지원하고 15억 달러(약 2조원) 신주 취득을 앞당겼다. 또한 30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공개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위워크 주식 공개 매입 계획을 연기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결국 주식 인수를 포기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물 폐쇄 △위워크의 매출 실적 저하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자금 확보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 측은 “소프트뱅크는 입찰 제안을 완료할 의무가 있다”며 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거듭된 투자로 기업 가치는 470억 달러(약 56조원)까지 치솟았으나 수익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80% 이상 축소된 80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으로 추락했다. 상장 계획도 장기 보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