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택시 등 상업용 車 드라이브…점유율 12% 목표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택시나 공유차량 등 상업용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유럽 상업용 차량 판매 거점인 현대차 유럽법인은 2~3년 이내 상업용 차량 점유율을 오는 2021년 최고 12%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올해 ‘견고한 성장’(healthy growth)를 핵심가치로 삼고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유럽법인은 택시나 공유차량 등 상업용 자동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상업용 자동차 점유율은 9.1%다. 이를 2~3년 이내에 최대 1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i30를 비롯해 투싼, i10, i20가 택시나 배달용 차량으로 활용되면서 상업용 자동차 판매 상승폭은 전년 대비 19%(1만430대)에 달했다.

유럽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유럽 승용차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현대차의 상업용 판매 상승세는 의미 있는 수치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 승웅차 시장 감소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유럽 승용차 판매는 스페인이 -8.0% 감소하고, 이탈리아(-7.5%), 독일(-1.4%) 등 대부분 국가에서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현대차의 유럽 승용차 판매는 상업용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0.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코나 EV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내세워 공유차량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 EV의 경우 기업들로부터 서비스 요청을 857건 받았으며, 코나 EV이 경우 698건에 달한다.

수소차 넥쏘는 2만8992유로(지원금 적용)의 매력적인 가격으로 상업용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유럽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소폭 증가했다"며 "이를 감안할때 현대차가 전기차 등을 내세워 차량공유 등 상업용 시장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