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카] 車기술로 전기자전거 만드는 자동차 업체

GM '아리브' (사진=GM)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은 아리브(Ariv)로 명명한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유럽에서 론칭한다고 밝혔다.

2017년 오펠과 복스홀을 PSA그룹에 매각한 이후 유럽시장에서 철수했던 GM이 전기자전거를 앞세워 유럽시장에 복귀한 것이다.

GM의 아리브 뿐 아니라 세계의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퍼스널 모빌리티 그중에서도 '전기 자전거'를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만든 자전거로 살펴보자

◇GM '아리브'

GM 아리브는 일반형인 '멜드'와 접이식인 '머지' 두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하는 아리브는 충전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완충시 64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25km/h다.

아리브는 속도, 배터리 잔량, 이동 거리 등을 알 수 있는 전용 앱을 제공하며 멜드는 2750유로(350만원), 머지는 3350유로(426만원)에 판매된다.

◇푸조 'eF01'

푸조 'eF01' (사진=푸조 사이클)
프랑스의 푸조는 7개 카테고리로 구분된 19개 모델의 전기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접이식 전기자전거 'eF01'이다.

eF01의 무게는 18.6kg이며 최고 속도는 20km/h이다. 완충시 충전시간은 2시간 30분이 걸리며 30km까지 이동 가능하다.

가격은 1999유로(254만원)이다.

◇BMW 'eDRIVE'

BMW 'eDRIVE' (사진=BMW)
독일의 BMW도 전기자전거를 생산한다.

5600달러(626만원)짜리 이 전기자전거는 지원 출력에 따라 에코에서 터보까지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모드와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소형 스크린이 장착됐으며 최대속도는 25km/h이다.

BMW측은 완충시 100km 범위까지 작동한다고 밝혔지만 낮은 부스터 모드에서 평평한 지형을 주행할 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부스터에서도 50km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전기자전거에 맞는 안장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차 'ESF1' and '아이오닉 일렉트릭 스쿠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스쿠터'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도 2012년 부산 모터쇼에서 자사 벤처 사업팅 에코브가 제작한 전기자전거 ESF1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삼천리 자전거와 협약을 맺고 쏘나타, 투싼 등 현대차의 자동차 이름이 들어간 MTB 자전거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이후 공개한 퍼스널 모빌리티는 전동 킥보드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스쿠터였다.

지난해 7월 아이오닉 일렉트릭 스쿠터에 대한 특허출원 사실이 알려지며 양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됐지만 반년정도가 지난 현재까지 잠잠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아우디, 포드 등 다양한 업체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18년 2조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자동차 업체들의 참전이 샤오미 등 중국 IT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