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카] 쉐보레 크루즈, 美서 영원히 퇴장…GM 구조조정 일환

-로즈타운 공장 마지막 쉐보레 크루즈 생산

쉐보레 크루즈 (사진=쉐보레)

준중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가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 단종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는 미국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서 오는 6일 출하되는 마지막 쉐보레 크루즈를 제작하고 있다. GM은 6일 이후 크루즈를 미국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내에서도는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은 채 재고 물량만 판매했었다.

크루즈의 미국 생산 중단은 이미 예견됐다.

GM은 지난해 말  북미공장 5곳, 글로벌 공장 2곳의 폐쇄와 조정 계획이 포함된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단종된 차량은 크루즈만이 아니다. 이미 볼트, 뷰익 라크로스 등이 단종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포드 타우러스와 마지막 쉐보레 크루즈. 'THE LAST CRUZE'라는 팻말이 보인다.(사진=@Nick Bunkley 트위터 캡처) 

또한 GM은 사무직 직원 8000명 이상 감원을 목표로 1만80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도 해 이번 구조조정으로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GM의 구조조정은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기에 놓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미래형 자동차의 등장과 수요부진 등에 따른 생산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혼돈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 시장은 정체하거나 역성장할 가능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가능량은 연간 1억 2500만대 수준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9700만대 수준으로 전체 시설의 22.5%가 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 특히 자율주행차 등장과 성장이 '자동차의 소유'에서 '자동차의 공유'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배라 GM최고경영자(CEO)도 "선제적으로 자사 제품 라인을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차량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를 보장할 수 없다"며 "시장 현실에 맞춰 적당한 생산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