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탄력받는 '정의선 수소경제' … 기아차, 중국에 수소R&D센터 설립

둥펑위에다기아·위에다, 60:40 지분…2억 위안 투자

 

기아차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에 수소R&D센터를 설립한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 시무식을 주재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차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차는 중국 현지에 합작 형태로 수소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수소연료전기차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수소R&D센터를 설립하는 것과 기아차가 수소차 부문에 가세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수소경제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에다그룹 자회사 위에다인베스트먼트와 둥펑위에다기아차는 4일(현지시간) 수소연료기술 개발을 위한 수소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수소R&D센터는 위에다그룹이 40%, 둥펑위에다기아차가 60%의 지분으로 자본금이 총 2억 위안(336억원) 규모에 달한다.

둥펑위에다기아차의 기아차 지분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수소연구소의 기아차 지분은 30%인 셈이다.

수소R&D센터는 △수소연료 기술개발 △디자인·설계 솔루션 △수소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비즈니스 모델 연구 등 3대 축으로 운영된다.

특히 핵심 축인 수소연료 기술개발 부문은 수소연료연구와 EIC(배터리, 모터, 전기제어)기술을 개발하고 연구지능형 네트워크 연결 테스트, CAE 분석, 프로토타입 시험 생산, 엔지니어링 분석 주형 등이다.

수소R&D센터는 고급 디자인을 개발하고 관련 설계에 대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와 함께 수소R&D센터는 수소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수소 산업 정책 연구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수소R&D센터는 수소차 분야에서 중국 수소차 산업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소R&D센터 설립은 정 부회장의 수소경제론과 중국 정부의 신규 에너지 자동차 산업로드맵과 무관치 않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한해 100만대를 돌파하자 배터리, 원료, 모터 전자 제어, 자율주행을 포함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체인 구축을 위해 2조 위안(336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글로벌 수소경제 구현을 강조해 왔다.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로,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