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인도 출격…삼성 정상탈환 이끄나

-갤럭시 폴드도 출시 검토

인도 갤럭시 S10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 S10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갤럭시 S10을 출시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 S10'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갤럭시폴드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날 행사에는 인도 전역의 갤럭시 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삼성은 인도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출하량 면에서도 제 위치를 다시 가져오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에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중저가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0~250달러 가격대 부문이 전체 시장에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에 강세는 당연한 부분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은 중저가 시장 탈환을 위해 1만 루피 이하 중저가 M시리즈 투입해 '3분 매진' 사태를 만들어내는 등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M10·M20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출시 3분 만에 매진됐다. (사진=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은 이번달에는 A10·A20·A30 등 A시리즈를 출시해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삼성은 중국 원플러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3만 루피 이상, 약 49만원)에 갤럭시 S10과 S10+를 투입했다.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시장은 판매대수 규모로는 5%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등 날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해 삼성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33%를 기록한 원플러스였다.

점유율이 1% 차이로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그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원플러스가 삼성의 점유율을 뛰어넘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점으로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상도 흔들리며 삼성은 샤오미에게 1위를 넘길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샤오미가 26%, 원플러스 17%, 삼성 14%를 기록해 이미지 면에서도 위기 상황임을 보여준다.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 S10과 S10+의 출시는 그런 점에서 삼성의 인도시장 1위 복귀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e를 5만5900루피(90만원), 갤럭시 S10은 6만6900루피(107만원), 갤럭시 S10+은 7만3900루피(119만원)부터 판매한다.

또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럭시 S10 시리즈 스마트폰을 선주문한 고객에게는 갤럭시 워치를 2만루피 저렴한 9900루피(16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드도 7천 루피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를 위해 파격적인 추가할인 혜택과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갤럭시 폴드도 투입할 계획이다. 

'갤럭시폴드'를 인도 시장에 내놓을 것이냐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고동진 사장은 "투자 측면뿐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측면에서도 인도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최신 기술을 여기에 제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10 시리즈 출시로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