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서 IP 영상화 파트너십 잇따라 체결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IP 영상화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는 동시에, 유럽, 남미 시장에서는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국내 콘텐트 기업이 뚫기 힘들었던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얻고 IP 사업도 국내외 제작사들과 본격화함에 따라 네이버웹툰이 국내 만화 서비스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Webtoon Entertainment’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Vertigo Entertainment’는 영화 <링>을 비롯해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헐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Rooster Teeth Studios’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곳으로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Bound Entertainment’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하연주 대표는 해외 영화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설국열차>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의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할리우드와 탄탄한 네트워크 기반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Crunchyroll)’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를 애니메이션화하여 호평을 받는 등 한국 웹툰과 IP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The Jim Henson Company )’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웹툰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웹툰 IP가 원천콘텐츠로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출시 5년만인 지난해 월간 순사용자(MAU) 1000만을 확보했다.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꼽히는 등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지난해 말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출시한 네이버웹툰은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가 550만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유럽과 남미에서 성공적 도약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CANVAS)’에 있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 서비스를 모델로 하는 '캔버스'는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하여 정식 데뷔시키고 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해외 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웹툰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