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서 UHD TV 출시… "1위 지킨다"

-43인치·50인치·55인치 판매

삼성전자 55인치 4K UH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슈퍼 6시리즈 4K 초고화질(UHD) TV를 출시한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1위 수성에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2일부터 슈퍼 6시리즈 4K UHD TV를 온라인에서 독점 판매했다. 43인치(4만1990 루피·약 68만2000원)와 50인치(5만1990 루피·약 84만5000원), 55인치(6만1990 루피·약 100만7000원) 세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아마존은 50인치 모델만 판매하며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와 플립카트에서는 세 라인업을 모두 구매 가능하다.

삼성 4K UHD TV는 풀HD(1920X1080)보다 4배 높은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뛰어난 명암비와 선명도를 제공해 퓨어컬러(Purcolor) 기술을 통해 컬러 손실을 최소화한다. UHD 디밍 기술을 적용해 검은색을 더 깊게 표현하고 디테일을 강화했다.

또 △삼성 TV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라이브 캐스트,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TV에 연결하는 스크린 미러링, △시각적 요소를 더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투나 스테이션, △게임에 최적화된 화질과 반응속도를 구현하는 게임 모드 등이 지원된다.

신제품에는 타이젠 OS가 탑재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 프레임비디오, 구글 플레이, 소니 라이브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20W 고출력 스피커를 장착했으며 HDMI 포트 2개와 USB 포트 1개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사흘간 구매 고객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플립카트는 2000 루피 상당을 할인해주고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일본계 보험회사 ITGI의 1년 보험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캐쉬백 1500 루피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인도 TV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샤오미와 TCL 등 중국 후발업체들과 격차를 벌린다.

인도 TV 시장은 지속되는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과 인도 전자제품 제조업체연합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TV 시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개최한 '삼성포럼 2019'에서 인도 특화 제품을 내놓았다. 여러 사람과 음악을 함께 즐기길 좋아하는 인도인의 취향을 고려해 뮤직 TV를 선보였다. 작년에는 55인치부터 75인치까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8개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8년 동안 1위를 지켜왔다. 전체 TV 시장에선 약 30%, 프리미엄에선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소비자가전 총괄은 "이번에 선보인 UHD TV 라이업은 라이브 캐스트, 스마트 컨버전스 등을 지원해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제품"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