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없앤다"…풀스크린 스마트폰 경쟁 가열

-OLED에 구멍 뚫은 건 갤럭시S10 유일

삼성 갤럭시 S10 플러스, 우측 상단에 카메라 렌즈가 노출된 구멍이 보인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홀디스플레이 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뛰어넘어 구멍을 없앤 궁극의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만든다.

14일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향후 사용자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구멍이 점점 작아지면서 구멍이 거의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궁극적으로 카메라 등 모든 센서를 화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개발 방향"이라며 "1~2년 안에 구현되긴 어렵겠지만 카메라 성능이 저하되지 않으면서 카메라 홀이 아예 안 보이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에 구멍을 뚫은 삼성전자

삼성은 갤럭시 S10을 출시하며 카메라 렌즈 부분에 구멍을 제외한 전면 풀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양 상무는 "OLED에 구멍을 뚫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갤럭시 S10은 기념비적 모델이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성공했다"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기술진화의 이정표같은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공개한 갤럭시A8에도 구멍을 뚫은 전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8s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습기 등에 더 민감한 OLED에 구멍을 뚫는 것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면비율 100%를 향한 움직임

애플의 아이폰 XS, 상단에 노치가 보인다. (사진=애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더 큰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베젤을 없앤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 경쟁 중이다.

사람 손의 크기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크기도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끌어올려서 더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기존에 카메라 등 베젤부분에 위치했던 센서들을 스크린 밑으로 배치하면서 사용에는 지장이 없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됐다.

이에 애플은 스크린 상단에 U자형 공간을 확보한 노치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중국의 오포, 비보같은 경우에는 전면카메라를 이용할때면 튀어나오게 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삼성도 기존에 지문인식 센서를 스마트폰 후면에 위치시키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S10 출시를 통해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지문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장착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전면부의 화면 비율을 99%까지 끌어올린 풀스크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공고하기도 했다.

풀스크린을 향한 기술 경쟁은 더욱 불붙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