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밀린 아모레 '설화수'…신라면세점 독점 프로모션 진행

홍콩,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태평양 면세점 공략

신라면세점용 한정판 설화수 익스클루시브 세트 (사진=신라면세점)
아모레퍼시픽이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설화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독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5일부터 국내는 물론 홍콩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라면세점에서 설화수 세트를 독점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설화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윤조에센스 홍서지향(90ml) △자음생수(125ml) △자음생유액 (125ml) 등으로 구성된 익스클루시브 세트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정판으로 이 세트를 187달러(21만원)가량에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후'와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기획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1년 사이 설화수와 후의 면세점 판매 격차는 3000억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설화수는 지난 1966년 모태가 된 'ABC 인삼크림' 출시 이후 5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랑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다.

설화수는 지난 2015년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3년 출시된 LG생활건강의 '후'가 맹추격했고 지난해 단일브랜드 최초 '2조클럽'에 가입하며 설화수를 따돌렸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 (사진=신라면세점)
특히 면세점 매출에서도 설화수는 2017년 매출 1위 자리를 후에 넘겨준 이후 그 차이 벌어지고 있다.

후는 지난 2017년 면세점에서 6085억원의 매출을 올려 4252억원을 매출을 올린 설화수보다 1833억원 더 높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격차가 더 확대, 후의 면세점 매출 1조665억원에 달한 반면, 설화수는 4397억원에 그쳤다.

박두배 아모레퍼시픽 글로벌면세사업부 상무는 "여행 중에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설화수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며 "특히 신라면세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설화수 한정판 세트를 출시,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