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와우] SK하이닉스 1년차 과장, 성과급 5100만원 받는다…시중은행도 ‘돈 잔치’ 예고

연말이나 연초면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로 성과급이 꼽힙니다. 올해는 과연 성과급을 얼마나 받을까 관심이 높은데요. 기업마다 실적이 엇갈리는 만큼, 성과급을 두고 직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대 실적 ‘릴레이’…반도체 성과급 역대 최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역대급 성과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반기·하반기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성과급으로 월 기준급의 1700%를 주기로 한 셈인데요. 연봉의 85%에 수준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예를 들면 연봉 수준이 6000만원인 과장 1년차의 경우 기준급은 3600만원, 업적급은 2400만원입니다. 기준급 1700% 책정에 따라 성과급 총액은 5100만원이 됩니다.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면 총연봉이 직장인들이 꿈인 1억원을 훌쩍 넘는 셈입니다.

반도체 사업이 속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두둑한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메모리 부문은 500%, 다른 DS부문 직원들도 각각 300~400%를 성과급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주 2차 우수 협력 업체 89곳도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대형 시중은행, 300% 성과급 잔치…3년 연속 뭉칫돈 준비한 정유업계

지난해 이익을 대폭 늘린 시중은행은 기본급 대비 200~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오는 3월 기본급 100% 수준인 우리사주를 배분할 계획입니다. 2년 연속 성과급 300%를 기록하는 셈입니다.

국민은행 노사는 통상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고,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3월 회계연도 순이익이 확정되는 대로 성과급 규모를 정할 예정입니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각각 기본급의 248%, 200%를 받았습니다. 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도 지난해 연말 월 기본급의 600~8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2016년과 2017년과 비교하면 줄어든 규모지만, 다른 직장인들이 보면 입이 쩍 벌어지는 금액입니다.

2016년과 2017년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3사의 성과급이 1000% 내외를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과 2017년 호실적에 따라 월 기본금의 1000%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 직원들은 950%, 1060%를 받았습니다.

◇애플 쇼크’ 팀 쿡, 성과급 잔치로 눈살

(사진=애플)

최고경영자(CEO) 성과급도 항상 관심사인데요. '실적 쇼크'에도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단연 화제입니다.

애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쿡 CEO는 지난해 9월 29일 마감한 2018 회계연도에 1200만 달러(약 134억 원)의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이외에 쿡 CEO는 300만 달러의 급여와 1억2100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았습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지난해 쿡이 챙긴 총 보수는 1억3600만 달러(약 1530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기업 CEO들은 성과급이 포함된 연봉이 공개됩니다. 지난해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연봉243억8100만원으로 3년 연속으로 '샐러리맨 연봉 킹(king)'에 올랐습니다. 대기업 총수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년 보다 10억원 가량 줄어든 80억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