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라운지] 제주항공, 4월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신규 취항

-주4회 운항‥189석 규모 B737-800기종 투입
-지방공항 활성화 및 싱가포르, 중국 운수권 확보로 경쟁력 강화

제주항공이 오는 4월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한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무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하늘길을 새롭게 연다.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에 맞춰 노선 다변화를 이끌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 지방발 신규 노선은 물론 싱가포르 운수권과 중국 노선 운수권 등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한다. 

주 4회(화, 목, 토, 일요일) 운항 예정이며,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을 살펴보면 출발 편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밤 9시에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국제공항에 오전 1시 20분에 도착한다. 귀국 편은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오전 3시 30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전 5시 40분에 도착한다. 총 비행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이 현재 보유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미국 보잉사의 B737-800기종(189석 규모)를 투입된다. 

현재 제주항공은 지방공항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을 제3의 허브로 삼겠다는 계획과 함께 오사카, 나리타, 가고시마, 방콕 등을 신규 취항하는 등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을 확대, 운영 중이다.

무안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개설도 그 중 하나로 제주항공은 인천을 비롯해 김포·김해·청주·무안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주 59회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의 지방공항 간에 자유로운 노선 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무안과 중국 공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이 개설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운수권은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제주항공의 지방공항 활성화 노력은 이용객 증가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 지방공항 이용 여객수가 점점 증가 추세로 올 초 제주항공의 지방 출발 국제선 여객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156만2800여 명의 국제선 여객을 태웠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728만4520여 명의 21.5%를 차지한다.

특히 제주항공의 지방발 국제선 여객이 20%를 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신규 노선 개설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은 물론 지방발 국제선에 신규 취항을 통해 지방공항을 더욱 활성화시켜 더 많은 여행객들의 여행 편의를 높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