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무한진화'… 탈착식 카메라 장착

-美 특허청에 폴더블폰 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 내놓아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관련 특허. (사진=USPTO)

 

삼성전자가 탈착식 카메라를 장착한 폴더블폰을 개발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지난 5일(현지시간) 폴더블폰 카메라 기술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에서 폴더블폰은 뗐다 붙일 수 있는 DSLR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 본체와 렌즈를 연결하는 마운트가 후면에 있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분리할 수 있다. 카메라를 떼어내 자전거와 자동차, 웨어러블 장치 등에 다는 것도 가능하다.

또 내장 카메라와 함께 3D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심도 카메라보다 정확한 거리 정보를 측정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이번에 공개된 폴더블폰은 바깥으로 구부러지는 구조다. 이중 힌지(Hinge·접히는 부분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경첩)가 있어 디스플레이 상단과 하단이 각각 한 번씩 접힌다. 폴더블폰을 접으면 상단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고 하단에는 컨트롤 키가 보인다.

이 같은 장치가 출원되면 카메라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를 분리해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다.

다만 휴대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사진을 찍으려면 탈착식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을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카메라를 부착하면 렌즈가 앞으로 튀어나와 휴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후발 업체들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발 앞선 카메라 성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혁신을 지속해왔다. 2017년 9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8에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갤럭시 A7과 갤럭시 A9에는 각각 트리플 카메라와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내달에는 최초로 팝업 카메라를 적용, 카메라를 사용할 때만 모듈이 기기 위쪽으로 튀어나오는 갤럭시 A90을 선보일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