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안테나] 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현대차 살리기' 나서

-베이징현대, 올해 판매 목표 90만대...전년 대비 20% 목표치 수직 Up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현대차 살리기'에 나섰다.

BAIC는 올해 베이징현대차 중국내 판매 목표를 90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실적 대비 20%를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 2017년 보다도 10% 높게 잡은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AIC는 올해 판매 목표는 245만대이며, 매출 목표는 5000억 위안(82조원)에 달한다.

특히 BAIC 합자사인 베이징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90만대로 설정했으며, 또 다른 합작사인 베이징벤츠 등 벤츠 브랜드는 총 60만대다.

베이징현대차의 판매목표 90만대는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 2016년(114만2000대)과 비교할 때 16%를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와 지난 2107년 각각 74만6000대와 81만8000대를 판매한 실적을 감안할때 20%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BAIC는 베이징현대의 중국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BAIC는 현지 판매망을 강화하고 현대차의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고, 새로운 차급의 SUV를 판매 차종에 추가해 중국내 불고 있는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라페스타(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을 중심으로 신형 산타페와 쏘나타, ix25(중국 전략형 SUV)를 출시해 전반적인 판매 확대를 이끌 방침이다.

또 중국정부의 신에너지차 육성 기조 아래 본격적인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중국 내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272만대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으며, 현지에서는 올해 역시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150만 대)과 거의 비슷한 151만대로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과 중국 토종차량의 급성장으로 지난 2016년 114만2016대에서 2017년 74만6000대로 판매량이 30.3%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차는 지난 2002년 12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누적 판매량 1004만6535대를 기록, 10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