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처럼" 아이폰, 스마트폰 배터리 나눈다

-아이폰 하나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충전

애플 아이폰 XR 이미지. (사진=애플)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적용된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IT 블로그 맥 오타카라는 신형 아이폰에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기들을 확대해 사용자가 기기별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줄인다.

앞서 애플 전문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Ming-Chi Kuo)는 지난 2월 "아이폰에 스마트 워치인 애플워치,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을 올려놓으면 배터리를 공유해 충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기들이 늘어난 점도 애플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지난주 출시한 에어팟2는 무선 충전 케이스를 지원한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서, 화웨이는 메이트20 프로에서 이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무선 충전기와 원리가 비슷하다. 무선 충전기는 직류(DC) 전력을 받아 교류(AC)로 변환하고 무선 충전 코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에너지를 보낸다. 스마트폰은 다시 교류를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다.

삼성전자는 무선 충전기의 원리를 활용해 스마트폰 내부에 직류와 교류 양반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로를 넣었다. 단말기이자 동시에 무선충전기로 기능하도록 했다.

한편, 차기 아이폰에는 USB-C 타입이 도입돼 기존 라이트닝 커넥터보다 더 빠른 충전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C94 라이트닝 커넥터는 USB PD 기술을 적용해 최대 18W의 고속 충전과 일반 USB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