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첩 없이 접는다"… LG전자 폴더블폰 특허 공개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LG전자 폴더블폰 관련 특허. (사진=USPTO)

LG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에 이음새 역할을 하는 경첩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최근 LG전자가 등록한 접이식 장치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두 화면을 접기 위해 필수 부품인 경첩(Hinge·힌지)이 빠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대비 베젤(테두리)도 최소화했다.

후면 상단에는 카메라가 하나 있고 하단에는 지문인식센서를 장착하게 했다. 옆면 위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그간 시장 반응에 따라 폴더블폰 출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재차 강조해왔다.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도 폴더블폰 대신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디스플레이폰 V50 씽큐를 내놓았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장이 정말 요구하는 폼팩터인지, 사용자 경험은 충분히 준비됐는지 따져볼 때 시기상조"라며 "언제든지 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제품 완성도는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VIP 전시관에 폴더블폰 시제품을 전시했다. VIP 체험관은 주요 거래처나 외부 VIP 인사를 대상으로 주요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LG전자의 폴더블폰은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작년 말 세계지적재산권국(WIPO)과 미국 특허청에 이같은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내놓았다. 반으로 잡으면 화면이 바깥에 위치한다.

또 화면과 화면을 잇는 중간 부분에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세로로 모아둘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과 3차원(3D)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